금감원 “글로벌 잠재리스크, 국내경제 영향 제한적”
국내 은행 외환차입 ‘양호’
2015-09-04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4일 최근 불거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신흥국 경제구조 취약 및 지정학적 불안,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으로, 29개월 연속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외환보유액도 지난 8월 말 현재 3675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대외지급 능력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국내 은행의 8월 중 외화차입금 차환율(잠정)은 단기와 중장기 모두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8월 단기 차환율은 79.2%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1~8월 단기 차환율(98.3%)은 100%에 근접했다.중장기 차환율은 최근의 외화유동성 호조에 따른 차입 수요 감소 등으로 83.3%의 순상환을 기록했다.8월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잠정)는 단기가 전월보다 4.1bp 상승했으나, 중장기는 변동없다.기업의 파산 위험에 대한 지표로 인식되는 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51bp로 전월 말 대비 4bp 하락했다.국내 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도 모두 지도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지난 8월 말 기준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잠정)은 110.1%로 지도기준(85%)을 25.1%포인트 웃돌았다.또 지난 7월 말 기준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모든 국내 은행이 이를 통과했다.금감원은 다만, 잠재 리스크 요인들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 현실화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국내외 금융시장의 충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하고 시장불안의 조기 차단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유사시 단계별 대응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