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하러 가는 길, '말벌' 조심해야
2015-09-0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귀향길 행렬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말벌 개체수가 급증해 명절 성묫길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현재 추석을 앞두고 연이은 폭염과 마른장마 등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말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현재 전국 각 소방서 별로 관내 벌집 제거 요청을 비롯한 벌로 인한 인명피해 접수건이 증가하고 있다.특히 곧 추석이라는 대 명절을 앞두고 야외 성묘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말벌 등에 의한 피해 사례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되는 상태다.최근 몇 년간 벌에 의한 인명 피해 사례는 꾸준히 증가추세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09년 벌로 인해 내원한 환자수는 총 9609명인 것에 비해 2012년에는 1만6293명으로 약 69%의 증가세를 보였다.성별로 보면 2012년 기준 남자 환자가 전체 1만6293명 중 1만767명을 기록, 약 66%의 수치를 보이며 여성 환자(5526명, 34%)를 2배 가까이 상회했다.또, 연령대 별 환자 추이는 50대가 남녀 각각 25%, 26%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40대가 남녀 각각 22%, 17%를 30대가 14%, 8%를 기록했다.그리고 벌쏘임 환자 증가에 따른 치료비 역시 증가했는바, 2009년 34만8500원에서 2012년 61만2761원으로 두 배에 가까운 비용 증가세를 보였다.김성각 본초경희한의원 원장은 “최근 말벌 개채수 증가와 벌초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필연적으로 말벌 등에 의한 환자가 증가했다”라며, “이번 추석이 성묘 등 필수적으로 야외활동이 필요하게 되는 기간이라 말벌 등에 대한 개개인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원장은 “야외 활동 간 벌집을 보면 무리하게 건들지 말며, 말벌 등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스프레이,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벌레기피제를 사용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며 “만일 말벌이 공격적으로 접근할 경우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