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국인, 2분기 해외 관광비 증가”
2014-09-08 강수지 기자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에 몸살을 앓았던 반면 내국인의 국외 소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계절조정 계열, 2010년 연쇄가격 기준)은 직전 1분기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에다가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 금융권의 감원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9년 1분기(-0.3%)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거주자의 국외소비는 전분기보다 9.7%나 늘었다. 증가율은 2012년 1분기(17.9%) 이후 최고다.
실제로 2분기 중 해외 관광지출액은 50억1850만달러(한화 51조7000억원)로, 직전 1분기(45조1360만달러)보다 11.2% 늘고 지난해 동기(41억9670만달러)에 견줘서는 19.6% 증가했다.
분기 해외 관광 지출액이 50억달러대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분기 최대치는 지난해 3분기의 47억505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