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비중 11% 돌파…6년만에 최고
2014-09-09 조민영 기자
[매일일보]6년 만에 코스닥 시가 총액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금액 비중이 11%대에 진입했다.
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외국인 코스닥 보유액은 15조2640억원을 기록해 전체 시가총액(138조7649억원)의 11%를 차지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이 11%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11월 27일 12.40%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보유 액수는 지난해 8~9%에 머무르다 올해 1월 7일 10.03%를 기록하며 10%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외국인의 보유액은 증가해 지난달 말 10.98%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닥 주식 보유수도 13억1299만주로 전체(21억7962만주)의 6.02%를 차지했다. 이는 올 초(5.19%)보다 0.83% 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제 외국인은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68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닥은 지난달 28일 기준 570.24로 마감해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570선을 넘었다. 이는 연초 대비 14% 이상 오른 수치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고점 부근에 근접해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코스피 대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수출주 우려로 주춤하는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으로 코스닥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스닥시장은 8월 한 달간 5% 이상 올라 차익 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다"며 "실적 발표와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강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