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세금부담 509만원…법인세 감소 영향
추계인구별 1인당 실제 세 부담액은 540만원
2015-09-1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해 국민 한 사람당 평균 세금 부담은 전년보다 5만원 정도 줄어든 50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는 실질적으로는 법인세가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으로 추계인구로 나눠 계산한 1인당 실제 세 부담액은 5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1일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를 합쳐 계산한 국민 1인당 평균 세금 부담은 509만1000원으로, 3년 전인 2010년의 459만2000원보다 3년새 50만원 가량 늘었다.국민 1인당 세금 부담은 1년간 걷힌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국세와 취득세·주민세·지방소비세 등 지방세를 합한 금액을 해당연도 인구 수로 나눠서 계산한다.다만, 이 수치는 기업이 부담하는 세수인 법인세가 포함돼 있고 국민 중에는 면세자나 소득세 등을 내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있어 실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난다.지난해에는 국세 201조9065억원, 지방세(잠정치) 53조7789억원 등 총 255조6854만원의 세금이 걷혔다.이를 통계청의 2013년도 추계인구인 5021만9669명으로 나누면 1인당 509만원이다.국민 1인당 세금부담은 2010년 459만2000원, 2011년 491만5000원이었고 2012년 처음으로 500만원을 돌파해 513만9000원으로 올라섰다.2013년 세 부담액은 경기부진에 따른 세수 감소의 여파로 2012년보다 4만8000원 정도 줄었다.1인당 평균 세금부담이 직전 해보다 감소한 것은 2008년 434만7000원에서 2009년 426만3000원으로 줄어든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실제로 지난해에는 예상보다 세수가 부족해 정부가 애초 전망한 세입·세출 예산에 따른 1인당 세금 부담과 실제 세수실적으로 본 1인당 세금 부담이 상당히 차이가 났다.정부는 지난 2012년에 2013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국세 216조3000억원, 지방세 53조7000억원 등 총 270조원이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당시 이를 지난해 말 추계인구로 나눠 계산한 1인당 세 부담액은 540만원으로, 지난해 실제 세수 결과로 계산한 509만원보다 30여만원 더 많았다.지난해 국세 세수를 세목별로 보면 2012년에 비해 소득세는 2조원, 부가가치세는 30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법인세는 2조원, 교통·에너지·환경세는 6000억원 가량 줄었다.지방세의 경우 지방소비세는 1000억원, 재산세는 2000억원, 지방소득세는 500억원 가량 늘었으나 지방교육세는 600억원, 취득세는 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