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오후에 박영선 만나 ‘세월호法’ 논의할 것”

“野, 2차 양당 원내대표 합의안 거부인지 유보인지 입장 밝혀야”

2014-09-11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세월호 특별법’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오후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을 향해 2차 양당 원내대표 합의사항에 대한 야당의 입장이 거부인지, 유보인지 공식적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협상과 대화, 타협, 양보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오늘 오후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나고, 주말까지 어떤 타결책이 있는지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간 세월호 특별법 2차 합의안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차 양당 원내대표 합의사항에 대한 야당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2차 합의안에 대한 거부인지, 유보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 협상 책임자인 제 자신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의 일부 강한 목소리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오라는 것”이라며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야당의 얘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난다는 것은 3차 협상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3차 합의가 야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된다는 것을 누가 장담할 수 있나”라며 “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2차 합의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빨리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외한 일반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에 계류 중인 민생관련 법안을 직권상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계류 중인 법안은 국회선진화법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를 하라고 하지만, 이 문제는 의장의 판단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국회 파행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법률이 정한 대로 국회의장의 권능을 발휘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 대화와 양보를 하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주말까지 열심히 대화하고 접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