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기준금리 ‘동결’…연 2.25%

2014-09-12     조민영 기자
[매일일보 조민영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은은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이날 한은의 결정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국내 경기 회복세 등 그 효과를 지켜본 후 통화정책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통상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효과가 3~6개월 이후 가시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고 지난 8월 금리 인하 파급 경로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 상황은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7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고 7월 광공업 산업생산은 컨센서스인 2.5%를 넘어서 전년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 역시 105에서 107로 상승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전인 4월의 108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8월 제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하며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또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조기인상과 관련한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비해 정책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지난 8월 열린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리조정 여력이 필요하다"며 "다소 완화적인 현재의 금융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