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9명 "취업 후 부모로부터 독립 할 것"

2009-12-21     이정미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이정미 기자]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취업 이후 부모로부터 독립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1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내놓은 설문 조사에서 대학생 880명(남성 373명, 여성 507명) 중 89.8%가 '취업 이후 부모로부터 독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성별로는 여성(91.1%)이 남성(88.2%)보다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독립형태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독립'이란 응답이 69.3%로 가장 많았다. 취업 후 경제적인 자립이 가능해지면서 부모에게 의존하던 경제적인 부문만큼은 독립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어 경제적으로도 독립해 보다 완전한 독립을 뜻하는 '물리적 독립과 경제적인 독립을 함께'란 응답이 24.9%로 뒤를 이었다. 부모로부터 벗어나는 것만을 말하는 '물리적 독립'은 5.8%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이 물리적 독립(7.3%)과 경제적 독립(72.9%) 모두에서 여성보다 높았으나, 물리적 독립과 경제적인 독립 모두를 원한다는 응답에서는 여성(28.6%)이 남성(19.8%)보다 8.8%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성의 경우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져 살기 위함이거나 독립적인 경제운영을 하는 등 구체적인 목적을 위해 독립을 하겠다는 의향이 강한 데 비해, 어릴 적부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강한 보호 속에서 자란 여성의 경우에는 물리적, 경제적 독립을 모두 포함한 진정한 독립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모로부터 독립할 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에 대해서는 '취업 후 바로(35.7%)', '취업 2-3년 후(33.5%)'가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결혼 후(13.9%)', '대학 졸업 후(11.4%)', '기타(5.6%)' 순으로 조사됐다.부모로부터의 분가를 원할 경우 비용 마련에 대해서는 '100% 자비 마련'이란 응답이 62.6%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97.8%)이 여성(42.2%)보다 55.2%포인트 높아 남성이 여성보다 자립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매일일보 자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