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품질 관리 총력 다할 것”
3년간 1200억원 투입…제조·포장·물류 시스템 업그레이드
2015-09-1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 품질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최근 발생한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과 관련 이 같이 밝혔다.장 사장은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에 카스제품 소독약 논란과 관련해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다”며 “오비맥주가 품질관리 전반에 걸쳐 역량을 제고해 생산부분의 품질역량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를 적용해 국내 시장 1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품질 개선에 나갈 것”이라며 “아무리 탁월한 마케팅이나 경영전략도 품질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인정받겠다”고 덧붙였다.향후 2~3년간 품질관리 강화에 12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장 사장은 “지난 4월에 AB인베브와 통합한 후 AB인베브 측에서 총 4차례에 걸쳐 53명의 브류 마스터를 오비맥주 공장으로 보내 품질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오비맥주는 맥주를 제조하고 포장하는 공장은 물론 기타 물류 시스템 부문에 투자액을 투입할 예정이다.장 사장은 또 “수입맥주가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에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AB인베브와 통합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오비가 전수받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아울러 “오비맥주 혼자가 아닌 다른 중소기업들이 함께 성장해 우리나라 맥주 기술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방향을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오비맥주는 2009년 자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글로벌 맥주 업체 AB인베브에 올해 4월 재인수됐으나 6월부터 카스 맥주 일부 제품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산화취(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