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행장 “한국 국제적인 역외 위안화센터 될 것”

2015-09-1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마틴 트리코드 HSBC은행 한국행장은 17일 한국이 국제적인 역외 위완화 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이는 한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리코드 행장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위안화의 미래 - 한국의 기회 및 시사점’을 주제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강조했다.트리코드 행장은 인사말에서 “19세기가 영국 파운드화의 시대였고 20세기는 미 달러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 위완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가 시대의 흐름임을 전했다.그는 “중국과의 지리적 접근성과 긴밀한 경제, 무역관계를 고려하면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역외 위원화 센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HSBC는 생각한다”며 “이는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HSBC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요 정책을 지원하고 고객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한도 배정 등에 합의함에 따라 위안화 역외 허브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트리코드 행장은 “HSBC는 5년 전 홍콩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최초로 체결했고 중국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의 선두주자”라고 소개했다.그는 “HSBC는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나,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싱가포르 등지에서 ‘코리아 데스크’를 통해 한국 고객과 한국경제 성장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기업 고객의 해외진출을 돕는 것이 HSBC의 목표”라고 말했다.트리코드 행장은 HSBC의 한국 내 전략에 대한 질문에 “HSBC는 한국기업과 다국적기업, 공공기관 등 글로벌 연계성을 가진 고객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고객과 신규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늘리고 글로벌 네트워킹과 마켓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7월 결정된 개인소매금융 부분 철수에 대해서는 “일정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 HSBC의 글로벌 전략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개인소매금융을 제외한 다른 사업분야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저스틴 찬 HSBC 아태지역마켓 공동대표는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위안화 국제화로 한국기업은 환 리스크 관리에 있어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며 “수입업체는 수입가를 더 싸게 책정할 수 있으며 수출업체는 환거래 능력이 취약한 중국 수입업체와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