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이미지 상승, 수출액은 하락
국제무역연구원, ‘2009 세계속의 대한민국’ 발간
2009-12-22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2008년 우리나라는 선박수주·건조량 및 수출, MOS 메모리, 합성원면 수출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이어 갔으며, 휴대폰 출하량(2위), 자동차 수출(5위), 통신장비 수출(3위) 역시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백색가전인 가정용 냉장고, 세탁기 생산량도 각각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이미지(‘07년 28위→’08년 17위), 외국인 직접투자(‘05년 46위→’06년 29위), 발표논문수(‘05년 28위→’06년 12위), 실업율(‘06 28위→’07년 35위) 등의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1인당 수출액(‘07년 22위→’08년 36위), 저축률(‘05년 2위→’06년 13위), 관광객 입국수 (‘07년 32위→’08년 36위)등의 순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2일 최근 발간한 통계집 ‘2009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생산, 수출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서비스 부문과 국가경쟁력, 사회·환경 분야는 다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2008년기준 우리나라 상품수출은 세계 12위인 반면, 서비스 수출은 그보다 네 계단 낮은 16위(741억 달러)에 머물렀다. 특히 관광부문에서 관광객 입국자 수 36위(2007년 기준), 관광수입 35위로 나타난 반면 관광지출은 세계 10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경쟁력지표인 IMD 경쟁력지수는 올해는 2008년(31위)보다 네 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했으나 일본(17위), 중국(20위)보다 뒤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성 지수는 2008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37위에 그쳐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80위로 세계 최저수준으로 나타난 출산율은 고령화 및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함을 나타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9위(2006년 기준), 물사용가능량 138위(2007년)는 최근의 국제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 및 자원 이슈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