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기준으로 측량방식 개선

2009-12-22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서울시는 1910년 도입된 동경원점 중심의 측량기준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기준으로 표준화하는 '측량기준점 정비 및 활용대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달 10일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시행 시기에 맞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해당 측량방식은 일본, 미국, 유럽선진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는 서울시가 처음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네트워크 RTK 시스템 홈페이지(//gnss.seoul.go.kr)를 오픈해 측량종사자는 물론 시민고객 누구나 손쉽게 GPS측량 관련 자료 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올해 토지경계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지적도면 좌표변환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으며, 동경측지계 기준의 지적도면을 세계측지계 좌표로 변환 한 결과 위치변동은 없고 좌표만 남동쪽으로 약 314m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측지계는 뉴타운 사업지역과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 시행지역에 우선 도입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측량의 정확도가 수 ㎝ 수준으로 개선돼 향후 토지 경계분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GPS 기준국에서 생성되는 자료는 네트워크 RTK 시스템 등 신기술과 접목시켜 방재분야 등 각종 주요시설의 위치변동 현황을 분석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