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양천구청장 "소·공·여로 양천의 꿈 실현한다"
‘엄마’구청장 김수영이 보여주는 '진짜'생활정치
2015-09-21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양천구청에서 일일 공무원 체험에 나선 청소년들, 저녁 늦은시간 북콘서트가 열리는 해누리홀을 가득 메운 청년과 직장인들,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안양천 실개천에서 산책을 즐기는 가족들, 더 이상 1~2시간 줄을 서지 않아도 한 달 동안 언제든 편한 시간에 가까운 병원에서 독감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 어르신들...민선6기 양천구 주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변화는 참 소담스럽다. 양천에서 직접 생활해 본 사람이 아니라면 내놓을 수 없는 정책들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그는 ‘엄마의 마음으로 교육과 복지와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선거 캐츠프레이즈처럼 놓치기 쉽지만 꼭 필요한 생활 속 작은 부분까지 챙겨나가고 있다.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나올 수 있는 생활 정책들이다.김 구청장은 ‘소통, 공감, 참여’가 자신의 구정철학의 근본이라며 자신을 일명 ‘소공여’라 소개했다. “듣지 않으면 주민들이 진짜로 원하는 정책을 만들 수 없고, 대화하지 않으면 정책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으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주민들의 참여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기대하는 ‘생활정치’는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생활자치’ 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천구의 소통정책은 이미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주민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방치되었던 아파트가 공사를 마쳐 B등급으로 상향됐다. 당선 후 2달 동안 집중적으로 주민들을 만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의한 결과, 어려운 살림에도 주민들이 각자 갹출을 해서 공사비를 마련한 것이다.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에 떨던 주민들에게 ‘안전’을 선물함과 동시에 ‘공동체의 힘’을 일깨워 준 소통정책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의 다른 다가구 주택도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천구는 이번에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에서 33억원을 받아 서울시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작년에 8억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금액이다. 자치구의 경우 예산 부족으로 항상 힘든데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얻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주민과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민·관협력의 가능성까지 엿보았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의 소통행보는 주민들과의 포스트잇 게시판,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으로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일명 동순시라 불리던 동 업무보고회에서 보고를 ‘받는’ 구청장에서 보고를 ‘드리는’ 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주민과의 대화에선 각 동 현안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성실하게 답변 드리고, 즉각 해결이 어려운 사항은 함께 고민했다. 주민들은 그런 모습을 통해 구청장을, 양천구청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주민과의 소통의 자리는 현장으로 달려가 민심을 듣는 ‘현장 구청장실’로, 주민을 구청장으로 모시는 ‘명예구청장제’로, 권역별 주민들이 모두 모여 지역문제를 토론하고 결정하는 ‘양천만민공동회’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같은 소통을 바탕으로 양천은 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진로직업체험 지원센터와 마을 방과후학교는 아이들의 적성 발견과 꿈의 실현을 도울 것이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는 문화는 “배움이 즐겁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양천”으로 도약시킬 것이다.
동 주민센터를 복지중심으로 변화시킴과 동시에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할 것이다. ADHD·아토피 등을 관리하는 ‘아동건강종합지원센터’와 목동 보건지소·신월동 서울형 보건지소를 건립해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계획이다.양천구 지역 특성에 맞는 매뉴얼 제작과 조직정비로 주민 안전을 책임지며, 재건축 등 주민이 참여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사는 공간은 나아지고, 가족캠핑장 조성 등 누릴 공간은 많아지는 살고 싶은 양천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김수영 구청장은 ‘인심제 태산이(得人心齊 泰山移)’라는 공자의 말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긴다’는 말처럼 “주민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소통창구와 열린 참여정책을 통해 주민들이 힘을 더해 주신다면 4년 후 양천도 1등만 잘사는 양천이 아닌 모두 다함께 행복한 양천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찬 말을 했다. 4년 후의 양천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