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소비 마케팅‘전성시대’

기부 상품·공정무역 상품 등 잇따라 출시

2015-09-2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유통기업들이 단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기부 상품과 공정무역 상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착한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착한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매출 증대는 물론 이미지 개선 등 효과까지 거둘수 있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구매 시 일정 금액이나 제품을 기부하는 기부 상품은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착한소비 방식이다. 소비자는 상품의 제값을 그대로 주고 구매하지만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서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지난 2006년 출시 이후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슈즈 브랜드 탐스는 대표적인 착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원 포 원(One for One)’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탐스는 고객이 한 켤레를 구매하면 제3세계의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전달하는 1대1 기부 시스템이다.가방 브랜드 하이시에라도 탐스와 마찬가지로 백팩이 1개 팔릴 때마다 국내, 해외 아동들에게 가방 1개를 기부하고 있다.하이트진로음료는 제품 구매 시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사랑샘물’을 출시했다. 사랑샘물은 홈플러스, 굿지앤과 함께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기획한 제품이다.사랑샘물 한 병 구매 시 제품이 판매되는 홈플러스의 사회공헌 캠페인인 ‘생명의 쇼핑카트’를 통해 매출액의 1%가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의 수술비 및 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구매를 통해 기부가 이루어지는 ‘착한 빵’을 출시했다. ‘착한 빵’은 2개가 팔리면 1개의 단팥빵을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하는 개념으로 운영된다. 제품은 ‘쫀든쫀득녹차콩떡’과 ‘쿨녹차브레드’ 2종이다.편의점도 착한소비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우리 땅 독도를 후원하는 ‘CU 독도후원 교통카드’를 출시했다.교통카드와 CU멤버십 카드가 결합된 선불카드로 CU 매장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된 매출 이익액의 1%가 독도 후원 기금으로 적립된다. 편의점 GS25는 판매금액의 1%를 기부하는 나눔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고 있다.

생산되는 과정에서 상생, 공정무역 등 사회에 공헌 하는 과정을 거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애경은 장애인의 고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장애인사업장 자립기반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형원에서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와 섬유유연제‘아이린’을 생산하고 있다.

공정무역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공정무역 단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공정무역 전문 비영리 재단법인 아름다운커피는 공평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확보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