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보다 커피 섭취 많아…10년 새 섭취열량 4배 증가
2015-09-21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커피’가 한국 사람들이 단일 음식으로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3805명을 대상으로 음식 항목별 주당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커피의 주당 섭취횟수가 12.3회로 단일 음식 가운데 가장 많았다.성인 1명당 하루에 1.8번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배추김치(11.8회), 잡곡밥(9.5회), 쌀밥(7회), 기타김치(4.5회), 우유(2.7회) 순으로 커피 뒤를 이었다.지난 2012년 조사와 비교하면 커피는 12.1회에서 12.3회로 늘어난 반면, 배추김치와 잡곡밥, 쌀밥 등은 모두 줄었다.커피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커피로부터 얻는 열량도 늘었다.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성인의 에너지 섭취량 및 급원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의 에너지 섭취량 중 커피가 차지하는 비율은 남자는 1998년 0.6%에서 2010~2012년 2.3%로 4배 가량 늘었다. 여자도 1998년 0.6%에서 2010~2012년 2.2%로 3.7배 증가했다.김현자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 연구원은 “커피 자체는 영양 측면에서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설탕이나 크림을 첨가하는 것은 분명히 건강에 좋지 않다”며 “커피에서 얻는 열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이들을 첨가해서 먹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과일·채소음료, 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의 섭취도 전반적으로 늘어 음료가 전체 에너지 섭취에 기여하는 비율은 1998년 이후 남자는 2.5배, 여자는 2.3배 늘었다.같은 기간 쌀밥에서 얻는 에너지는 남자는 46.6%에서 35.1%, 여자는 46%에서 34.4%로 급격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