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2억' 창당자금 유입"

2005-03-05     파이낸셜투데이
열린우리당이 안희정(安熙正)씨로 부터  2억원을 받아 창당당시 당사 임대보증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김원기(金元基) 의원의 핵심측근은 4일  "지난 9월께 안희정씨로부터 2억원을 받아 이상수(李相洙) 당시 창준위 총무위원장쪽에 전달했다"며 "이 돈은 당사 임대보증금의 일부로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당시 안씨가 먼저 연락을 해와 `돈이 들어왔는데 내가 처리하기  곤란하니 당에서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며 "어디서 들어온 돈인지 등 출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정식으로 당이 만들어진 상황도 아니어서 공식후원금으로  처리하기 어려워 무기명 특별당비 형식으로 돈을 넘겼다"며 "2억원은 모두 현금으로  받아 그대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창당당시 총무팀장이었던 김홍섭 운영관리실장은 "지난해 창당과정에서 당사 임대보증금으로 쓰기 위해 9월23일 김원기 의원과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각각  2억원을 차입했다"며 "이상수 의원이 가져온 2억원은 지난해 11월인가 12월인가에  변제했는데 김 의원의 2억원은 현재까지 변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 의원의 2억원은 이 의원 변호사 사무실에서 가져왔다"며 "그러나 김 의원의 2억원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몰랐고, 지금도 직접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택수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은 검찰에서 지난해 8월  롯데그룹에서 받은 3억원중 일부를 안희정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당 핵심당직자는 "김 의원이 가져온 돈이 불법 자금일 경우 당의 국고환수 방침에 따라 4일 오전 2억원을 법원에 공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5일 전주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전원회의를 소집해 `안희정씨 2억원 유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