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큰 손 ‘요우커’ 고정고객 관리
마케팅 전담조직 신설…멤버십 제도 운영
2014-09-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큰 손’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를 고정고객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선다.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마케팅부문 내에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인 ‘글로벌마케팅’ 담당을 신설한다고 24일 밝혔다.글로벌마케팅 조직에는 매니저급 1명과 사원 3명이 배치된다. 그 동안은 사원 1명이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전담해왔다.글로벌마케팅 담당은 요우커의 백화점 방문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카드사나 관광 관련 업종과 제휴 마케팅 등 보다 심도 있는 중국인 고객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또 롯데백화점은 장기적으로는 중국인 '멤버십' 제도를 운영, VIP 고객도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다.그동안 외국인 고객은 주민번호나 국내 전화번호가 없어서 롯데 멤버스에 가입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외국인 고객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중국인 고객 멤버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서 중국인 VIP 고객을 별도로 관리하는 백화점은 갤러리아 백화점 뿐이었다.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본점 4층에 처음으로 문을 연 외국인 전용 라운지인 ‘글로벌 라운지’도 잠실점 등 대형점포 위주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1000만원 이상, 당일 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이 라운지에서는 다과 등을 즐기며 쉴 수 있고, 세금환급 등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본점에서 요우커 매출 구성비가 16%를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며 “단순히 찾아오는 고객을 맞이하는 수준을 넘어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