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30%로 일괄 확대"
2015-09-24 조민영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기술금융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일시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그간 주식시장에 가격제한폭 조정을 두고 단계적 확대를 추진했으나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신 위원장은 “모험자본조달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주식시장이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모험자본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금융을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종전의 대기업 중심의 양적 성장 방식은 이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창의와 아이디어가 경제의 핵심 성장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의 조속한 확산을 위해 정책금융기관, 민간은행과 합심해 집행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금융 우수은행을 선별하기 위해 기술금융 혁신평가 모형을 도입하고 평가 결과를 인센티브에 반영해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기술금융 역량을 높이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성장사다리펀드를 토대로 금융시장에 모험자본 공급 문화를 확산시켜 역량 있는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 내에 기업의 창업-성장-회수 단계를 지원하는 전용펀드 조성을 확대하는 등 향후 1년간 2조원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권의 보수적 금융문화를 혁신해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이 지원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캐피탈이 잠재력 있는 유망기업을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감독당국도 불합리한 검사·제재 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금융권이 금융문화 혁신에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