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 내리는데 당근만 ‘나홀로’ 급등
2015-09-2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올해 들어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당근 가격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요 농식품 도매가격 정보를 살펴보면 9월 들어 24일까지 당근 상품 20㎏ 가격은 5만5000원부터 5만8500원 사이에 형성됐다.이는 평년 9월 가격이 3만3000∼3만9000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약 58% 급등한 것이다.소매가격 역시 평년보다 33%가량 올랐다.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을 보면 23일 기준 당근 상품 20㎏의 소비자가격은 9만2260원으로 평년 가격(과거 5개년 평균)보다는 33.5%, 전년 가격보다는 33.3% 급등했다.이 자료의 25개 품목 중 가운데 현재 가격이 평년·전년 가격보다 10% 이상 높게 형성된 품목은 당근이 유일하다.반면, 호박 가격은 평년보다 43.3% 하락했으며 양배추는 36.1%, 대파 27.4%, 오이 26.4%, 무 25.9%, 양파는 19.1%가량 가격이 떨어졌다.농촌경제연구원은 이처럼 당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까닭을 봄철 이상저온 현상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봄당근 저장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특히 강원 지역의 고랭지 당근은 봄철 가뭄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고 경남 지역의 재배면적도 줄어들어 시장 공급량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