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하반기 이색 채용 ‘눈길’
현장면접·오디션·캐스팅 등 기존 형식 탈피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 하반기 공채에서 기존 형식을 탈피한 이색적인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통3사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서류접수가 마무리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서류접수 마감일은 각각 지난 22·18·17일이었다.
지방 소재의 대학교를 대상으로 순회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컴퓨터·SW 전공자 100여명을 초청해 설명회와 멘토링 캠프를 진행했다. 1박 2일에 걸쳐 ‘잇츠유 캠프’를 운영해 우수한 성과를 낸 참가자들에게 서류전형 면제, 필기시험 면제 등 다양한 입사특전을 제공했다.
김영안 SK텔레콤 HR실장은 “기업의 성장을 책임지는 것은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찾아가는 리크루팅 프로그램으로 우수 인재들이 확보하고 향후 ICT 노믹스의 혁신엔진 역할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영업관리·네트워크·R&D분야 200여명과 BC카드·KTDS·KTIS·KTH 등 8개 계열사의 15개 분야 2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KT는 ‘지역 거점대학 출신 우수인재 채용 우대’를 통해 수도권 대학 위주로 진행하던 학교별 채용설명회를 전국 38개 대학으로 확대하고 지역 출신의 우수인재를 선발해 가산점 부여했다.
또 영업관리 직무에 한해 직무관련 특이한 경험·역량 또는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를 스펙에 관계없이 ‘달인채용’으로 선발했다.
더불어 현장면접 채용방식인 ‘KT스타오디션’을 전국에서 진행하고, 합격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김원경 KT 인재경영실 실장은 “학력과 배경에 상관없이 능력을 기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열정적이고 패기 넘치는 지역의 우수인재 채용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강원·충남·경남 등 9개 지역의 영업(B2C)과 네트워크 분야 지원자에 대해 서류 전형 없이 현장 면접으로 ‘캠퍼스 캐스팅’를 실시했다.
또 ‘LG유플러스 잡 페어’를 진행하고, 지원자들이 직무 설명과 현업 선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인적성검사, 원데이 면접, 인턴십, CEO 최종면접을 거쳐 입사 예정일은 내년 1월”이라며 “올해에는 마케팅, 영업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공계 인재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