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대한민국 최고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올해로 개장 600년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 중구는 1일 오전10시 남대문시장 중앙통로 사거리에서 6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 행사와 600주년 기념 선포식을 갖는다.이어 2일에는 남대문 시장 청자상가 앞 사거리, 3일에는 중앙통로 D,E동 사이에서 오후1시부터 각종 공연과 이벤트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우선 600년을 맞아 최초로 41개 상가가 큰마당 알뜰장터를 열어 의류, 그릇 등 최고 품질의 물건을 최저가에 판매해 알뜰 주부들이 좋아하는 넉넉한 장바구니 인심도 느낄 수 있다. 또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진도의 김, 미역, 다시마와 괴산의 고추, 즉석 손두부 등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해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보부상 엿장수가 시장거리로 나서 행운의 엿을 나눠주고 퓨전 국악공연, 마술쇼, 현대무용, 7080 복고댄스, 비보이 등 흥겨운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600주년을 맞아 매일 선착순 600명 고객에게 행운의 헬륨풍선을 나눠 주고 이벤트 시간에 맞춰 풍선을 터트리면 신세계 쇼핑백과 행운의 상품 교환권, 조선호텔 뷔페식사권 등 왕대박 행운도 선사한다.이밖에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남대문 명소를 찾아라’스탬프 투어, 스누버디 서울대 교환학생의 팸투어를 진행하고 나만의 액세서리 DIY 체험전, 외국 관광객 한복 체험전을 마련해 포토 머그컵도 선물한다.
남대문시장은 1414년 조선시대 정부임대전으로 시작돼 1608년 대동미 등의 출납을 관장하던 선혜청이 현재 중구 남창동에 설치되면서 지방의 특산물을 매매한데서 유래했다. 이후 숭례문 주변으로 시전이 들어서고 1911년 조선농업주식회사가 설립됐으며 1963년 지금의 남대문시장 주식회사가 생겼다.이곳은 하루 40만명이 오가며 외래 관광객도 1만명이 찾는 곳으로 2만여평에 점포수만 1만1천개에 이른다. 5만명의 상인이 1700개의 품목을 취급하며 골목골목 갈치, 안경, 군복, 시계, 문구, 그릇, 액세서리, 먹자골목 등이 명물로 손꼽힌다.없는 물건 찾는게 더 쉬운 곳, 고양이 뿔 빼고 다 있다는 곳, 서민들의 활력과 에너지, 푸근한 추억과 정이 넘치는 바로 그곳이 남대문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