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업계 최적화 리뉴얼 붐
편의시설 업그레이드 통한 고급 이미지·고객충성도 등 높여
2015-09-3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주요 호텔들이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최근 리뉴얼을 통한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회장을 전면 리뉴얼한 더 플라자는 공간 인테리어와 가구를 비롯해 음식, 서비스, 시스템 등 세심한 부분까지 개보수를 마쳤다.이번 리뉴얼은 중ㆍ소규모 행사와 하우스 웨딩에 특화된 공간을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4층의 5개 홀과 22층의 지스텀하우스에서 진행됐다.특히 더 플라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호텔만의 특화된 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연회장에는 ‘터치 컨트롤 시스템’이 홀 벽면에 설치돼 있어 음향ㆍ조명ㆍ영상 등을 한 번에 조절하도록 했고, 홀마다 아로마를 일정 시간마다 분사해 정신적 안정과 릴렉싱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여의도 메리어트호텔도 지난 5월 노후한 기존 객실의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이 호텔이 전 객실에 리노베이션을 들어간 것은 2007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호텔 측은 “기존에 호텔이 지닌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되 쾌적한 객실 환경을 위해 카페트, 소파 등을 새것으로 교체,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더욱 세련된 비즈니스 호텔 이미지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감동 서비스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지난 달 특1급으로 승격한 더케이호텔서울은 지속적인 부분 리모델링을 통한 호텔 현대화 등 다각적인 서비스 및 시설 변화를 단행했다.더케이호텔서울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잡는 등 공격적인 성장 의지를 밝혔다.앞서 신라호텔도 지난 해 8월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재개관한 지 1년이 지났다.총 835억원이 투입된 리노베이션을 통해 신라호텔은 객실과 라운지, 야외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등을 전면 개편했다.재개관 효과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재개관 이후 실적이 최근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면 성장의 발판을 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호텔신라는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3% 증가한 594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4.8% 늘어난 21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15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업계 관계자는 “주요 호텔들의 리뉴얼을 통한 시설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은 내·외국인 등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급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기대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