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난파의 삶과 동심 음악회 개최
2015-10-01 강철희 기자
[매일일보 강철희 기자]종로구는 4일 오후 4시부터 월암근린공원 내 홍난파가옥(송월1길 38) 앞 야외무대에서 ‘난파의 삶과 동심(童真童趣) 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종로구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2014년 종로구 생생문화재 사업 <도심 속 숨어있는 근대문화재를 찾아서>’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향유 음악회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홍난파 일대기에 작곡된 애창곡들을 중심으로 바리톤과 소프라노, 바이올린, 소리 등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이 함께하는 퓨전음악회이며, 자세한 해설과 함께 수준 높고 다채로운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또한 홍난파의 주요 활동인 동요 작품들을 연주해, 어른과 아이가 하나되어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음악들과의 만남도 제공한다.이와 더불어 버블쇼와 함께 하는 홍난파 동요 메들리, 게임 속 동요배우기 등 참여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형 음악회로 연출한다.한편, 음악회가 진행되는 홍난파가옥은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90호로 민간 소유로 있었던 것을 지난 2004년 종로구가 매입했다.1930년에 독일 선교사가 지은 붉은색 벽돌 벽체에 기와를 얹은 서양식 건물이자, 당시 서양식 주택의 특성이 잘 보존돼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이다.토지 304㎡(92평)에 건물 연면적은 지상·지하 각 1층 121㎡(36.7평)규모이며, ‘봉선화’, ‘고향의 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홍난파가 1935년부터 1941년 타계할 때까지 6년 동안 살았던 집이다.종로구가 개·보수 공사를 시행한 후 지난 2007년 9월 소공연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거실과 안방으로 사용하던 지상 1층에 음향시설 등을 설치해 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만들었으며, 벽에 홍 선생의 사진과 연보, 복제한 ‘고향의 봄’ 목판 악보 등을 전시해두었다.
지하에는 자료실과 시청각실을 만들어 홍난파 관련 서적과 비디오테이프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운치있는 홍난파 가옥에서 음악과 함께 가을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면서 “더불어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