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프리미엄 디저트 전성시대
일반 제품보다 가격 두 배 높아도 수요는 급증
2015-10-0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지난 1분기 착즙주스와 농축환원 주스 등 프리미엄 냉장 주스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내 고급 디저트 매출도 2008년 400억대에서 지난해 기준 900억으로 2배가량 뛰었다.커피전문점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일반 아메리카노가 아닌 최고급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를 앞다퉈 선보이는 한편, 백화점 식품 매장은 최고급 디저트 매장 입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일례로 커피 유통 전문 브랜드 어라운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메트로폴리스 커피’를 국내 단독 론칭했다. 고급 커피를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론칭하게 된 메트로폴리스 커피는 다양한 맛과 향으로 론칭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기존 판매 원두의 2배 정도 높은 가격이지만, 자신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백화점 업계에도 고급 식품 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지난 7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최초로 입점한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은 오픈 첫날 매출 4000만원을 거뒀다.페이스트리의 피카소라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는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다양한 맛들을 조화롭게 섞어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제 불황으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가격보다는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고 먹는 것이 바로 자신을 나타낸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