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유통업계 판도변화

세계 5위의 복합쇼핑몰…면세점 사업 독점적 지위 강화될 것

2015-10-0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제2롯데월드가 각종 논란을 딛고 개장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유통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는 최근 서울시의 저층부 임시개장승인에 따라 이르면 16일 저층부를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저층부에는 면세점 등이 들어설 에비뉴엘동, 의류매장이 들어설 쇼핑몰동, 영화관이 있는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규모 면에서는 세계 5위의 복합쇼핑몰이라 평가를 받고 있다.에비뉴엘동의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는 명품 전문 백화점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들어선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7~8층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들어선다. 특히 이곳은 2016년 말 완공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와 직접 연결돼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큰 시내 면세점이다.롯데 관계자는 “기존 명품관과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쇼핑공간으로 품격 있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의 경쟁구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국내 면세점 시장은 롯데와 신라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에 최대 규모의 롯데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롯데의 독점적 지위가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개장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기대 이상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업 주체인 롯데물산이 추산하는 제2롯데월드 사업의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조원에 이른다. 롯데 측은 저층부 시설에만 6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에 제2롯데월드까지 완공되면 상시 고용인구가 2만명, 유동인구는 연간 1억명은 될 것으로 추산했다.또 롯데는 저층부에만 연간 15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아와 3000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향후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관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롯데는 국네에서 가장 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동’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게 될 롯데면세점을 앞세워 내수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한편 제 2롯데월드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에 달하는 초고층 복합빌딩으로 오는 201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