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국경절 특수’ 장사 잘했다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 요우커 매출 급증
2015-10-0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추석특수로 활기를 찾은 유통업계가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연휴에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에 힘입어 알짜배기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업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8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롯데백화점의 지난 1∼5일 기준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소공동 본점의 중국 은련카드 매출은 87.2% 급증해 본점 전체 매출의 20%를 웃돌았다.상품군별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잡화 매출이 30.0% 늘었고, 골프용품 24.8%, 스포츠용품 14.5%, 가구 13.9%, 여성패션 10.0%, 남성패션 8.2%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67.7%에 달했으며, 상품별로는 여성패션(108.3%), 화장품(66.3%), 컨템포러리 패션(58.3%) 등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이 86.2%를 나타냈고, 부문별로 해외패션 94.1%, 여성패션 82.6%, 영패션 75.5%, 식품 64.8% 등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 수도 지난해보다 80%가량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면세점 역시 국경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롯데면세점의 경우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특히 국산 패션 브랜드와 액세서리 브랜드의 매출이 각각 270%와 160% 급증했으며, 화장품은 80%, 전자제품 매출도 45% 늘었다.이어 신라면세점의 은련카드 매출 증가율은 75%에 달했으며, 중국인 구매고객 증가율은 120%를 육박했다.불황에도 꾸준히 선방하고 있는 편의점업계 역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편의점 CU는 1~5일 은련카드 결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늘어났다. 은련카드를 사용한 결제건수는 144% 증가했다.특히 명동 쇼핑거리와 중국인들이 몰리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등이 위치한 서울 중구 CU점포들의 경우 결제금액이 전년보다 336% 늘었다.빙그레 바나나 우유와 참이슬 360㎖짜리 병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 상품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국내 외식업체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도 국경절 연휴 덕을 봐 눈길을 끈다.미스터피자는 역시 같은 기간 중국 내 45개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했다.이 기간 일 평균 매출은 2억6000만원으로, 성수기인 지난 8월 일 평균 매출(2억원)보다도 30%가량 많다.회사 관계자는 “국경절 특수를 누린 것은 미스터피자가 주로 유명 쇼핑몰에 입점해 상권 내 명소로 자리 잡은데다 다양한 현지 맞춤형 메뉴를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