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식중독균 검출' 과자 31억원 유통
2015-10-1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지난 9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씨 등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장장 김모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신 씨 등은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와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한 자가 품질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는데도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동안 31억원어치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문제가 된 제품은 기준치보다 최고 28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으며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검찰은 청소하기 어려운 배관 구조 등 설비 문제로 인해 세균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식중독균이 검출된 과자는 주로 충북 진천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자가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올 경우 반드시 보건 당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신씨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공장장들은 보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임의로 재검사를 거친 뒤 시중에 판매했다.특히 크라운제과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6일 유기농 웨하스 제품 전량을 자진 회수하는 것처럼 홍보해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