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마카오 공항 면세사업권 획득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다음 달 7일부터 운영

2015-10-1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호텔신라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최종 획득했다.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돼 다음 달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호텔신라는 홍콩의 면세사업자인 ‘스카이 커넥션’과 합작사 ‘스카이 신라 듀티 프리’를 설립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합작사의 지분율은 호텔신라 40%, 스카이 커넥션 60%이며 호텔신라는 향수와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담당하고 스카이 커넥션은 술, 담배, 토산품을 취급할 예정이다.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2252㎡ 규모로 지난해 1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50위권 공항면세점이다.이 가운데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A구역은 전체 면적의 절반(1122㎡)으로 운영기간은 다음 달 7일부터 5년간이다.마카오 국제공항은 연간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성장성도 높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6월 시작된 공개 입찰에서는 듀프리, 뉘앙스 등 세계적인 면세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해 경쟁했다.입찰에서 호텔신라와 스카이 커넥션 합작사는 사업 경쟁력과 운영 실적, 중국인에 대한 마케팅 기법, 합작사의 시너지 효과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60% 이상이 범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 부사장은 “마카오 공항 면세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앞으로도 해외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신라면세점은 올 초 전세계 매출규모 4위의 창이공항 1∼3 터미널의 화장품과 향수 매장 사업권을 확보해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신라면세점이 오는 2020년까지 운영하는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면세사업장의 연간 매출은 6000억 원대로 지난해 신라면세점 매출(2조663억원)의 3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