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아침식사 시장 잡아라"

베이커리·편의점·커피전문점 등 간편 아침식사대용 메뉴 출시

2015-10-1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1조원대 아침 대용식 시장을 둘러싼 이종업종 간의 총성없는 전쟁이 뜨겁다.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한 식사를 찾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세트메뉴로 아침식사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냈다.뚜레쥬르는 이날 토스트 또는 핫샌드위치와 커피가 포함된 ‘모닝세트’ 7종을 출시했다. 그동안 뚜레쥬르는 빵과 샌드위치 커피를 묶은 메뉴를 판매했지만, 아침식사용 메뉴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곡물빵에 땅콩버터와 딸기잼을 발라 구운 토스트, 쌀을 넣어 만든 머핀에 달걀과 햄, 치즈소스로 맛을 낸 라이스머핀, 올리브빵에 햄과 베이컨,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 등이 주요 메뉴다.특히 뚜레쥬르는 베이커리의 특징을 살려 곡물빵, 쌀빵, 올리브빵 등으로 단순히 배만 채우는 것이 아닌 ‘건강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화의 포인트로 강조했다.뚜레쥬르는 이들 모닝세트 메뉴를 시작으로 대략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국내 아침대용식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앞서‘핫&그릴 샌드위치 10종’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핫&그릴 샌드위치 10종’은 기존 샌드위치의 건강함과 신선함에, 따뜻함을 더한 신개념 제품이다. 샌드위치 빵은 잉글리시머핀과 포카치아 등 다양하게 구성하고 내용물도 그릴드 소시지·불고기·고급 치즈 등을 사용해 영양을 높였다.지난 8월 말 약 260개 카페 매장에 우선적으로 출시한 이래, 해당 매장 샌드위치 매출이 약 20% 상승했으며 12시 전까지 약 35%가 판매되는 만큼 오전 시간대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커피전문점들도 아침식사 대용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카페베네는 가을을 맞아 따뜻한 아침식사용 베이커리 5종을 출시했고, 스타벅스는 ‘당신의 하루를 든든하게 해줄 스타벅스’를 주제로 최근 전국 690여 매장에서 일제히 아침식사 대용식을 선보였다.던킨도너츠에서는 올 들어 아침 메뉴 매출이 전체 매출의 11%를 기록, 2012년과 지난해 각각 전체 매출의 8%와 9%를 차지한 데 이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까지 증가했다.외식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맥도날드는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판매하는 맥모닝 메뉴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 들어 전체 매출 대비 맥모닝 점유율이 10%까지 올랐다.이에 경쟁사인 버거킹 역시 지난 7월‘킹모닝’을 선보이며 아침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외에도 CU, 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 역시 아침밥 시장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업계 관계자는“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한 아침식사 대용 메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아침대용시장이 1조원에 달하는 등 시장 파이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이종업종 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