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500살 가리봉동 측백나무제
국내 최고령 추정, 서울시 보호수로 관리
2015-10-16 이민서 기자
[매일일보]구로구가 18일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를 진행한다.가리봉동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 수령 500년이 넘은 고목으로 단일 수종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된다.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나무속에 마을을 수호하는 큰 뱀이 살고 있어 나무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와 주민들이 해마다 제를 올리며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해 왔다. 6·25전쟁으로 측백나무제가 오랫동안 중단됐다가 2002년부터 가리봉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의해 부활됐다.
올해 측백나무제는 오후 1시부터 측백나무가 위치한 가리봉동 13-175 일대에서 열린다. 가리봉동 측백나무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정영열)의 주관으로 전통적인 제례방식에 따라 강신, 축문낭독, 재배, 음복, 소지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각 동 주민자치위원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12시40분부터 참여자들이 행렬을 지어 마을을 도는 길놀이도 열린다.제례행사 후에는 서울영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민 한마음 축제도 진행된다. 토요꿈나무교실 작품 전시회, 주민 노래자랑,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구로구 관계자는 “측백나무제는 전통 문화 풍속의 맥을 이어가는 민속 행사이자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주민 행사다”며 “관내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