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열교환기 시장 핵심기술 보유기업, 강원도 태백 유치
강원도·태백시·고려엠지㈜·케이티씨㈜ 투자협약체결
2014-10-16 황환영 기자
[매일일보 황환영 기자] 강원도와 태백시는 16일 태백시청에서 장성농공단지로 본사·공장 등을 이전하는 고려엠지㈜, 케이티씨㈜의 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려엠지㈜와 케이티씨㈜는 산업용 열교환기·필터, 잠수함용 밸브, 선박·반도체용 냉각기 등의 제조 및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업계 2위권 기업으로, 윤주영 대표가 양 기업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고, 고려엠지㈜는 서울의 본사와 천안의 공장을, 케이티씨㈜는 천안의 본사와 공장을 태백으로 이전하게 되며, 케이티씨㈜가 먼저 태백 장성농공단지 6,204㎡(1,900여평) 부지에 90억원을 투자하여 본사와 공장 등을 이전하고, 고려엠지㈜는 케이티씨㈜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난 후 순차적으로 태백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양 기업의 이전배경에 대해 윤주영 대표는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이 지역의 유망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친환경 열에너지 관련 제조업의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선제적 투자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고려엠지㈜, 케이티씨㈜는 그동안 자체 기술력의 부재로 열교환기 설계 및 부품생산 등의 핵심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거나, 반제품을 수입하여 가공·판매하였으나, 윤주영 대표가 10여년 동안 스웨덴, 독일 등을 발로 뛰며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기술을 습득한 결과, 자체적으로 열교환기 핵심부품을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현재 확보한 기술력 및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입물량 전량 대체 및 수출시장 공략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태백에 열교환기 분야 인프라 구축 및 부속산업 집적화 등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연식 태백시장은 고려엠지㈜와 케이티씨㈜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 및 인·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최문순 도지사는 태백에서 직접 이전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동안 춘천·원주 등 주요 거점도시 위주로 기업이 유치되어 왔는데, 올해 8월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소가 착공된 것에 이어, 이번에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열교환기 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발전 가능성 큰 기업이 이전해옴으로써, 폐광지역 태백이 석탄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산업의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태백에 오면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느낌이 들어 자주 찾았는데, 저렴한 부지와 폐광지역 이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 기업 이전에도 최적의 입지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윤주영 대표는, 강원도와 태백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지역주민 신규채용, 지역 고교 장학금 지원 및 대학과의 산학협력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