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모바일 TV 시장 본격 공략
2010-12-29 이정미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이정미 기자] LG전자가 시속 290㎞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포터블 DVD플레이어와 휴대폰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인 'CES 2010'에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포터블 DVD플레이어와 휴대폰 신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포터블 DVD플레이어는 도심과 산악, 지하 등 다양한 수신 환경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과 DVD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포터블 DVD플레이어를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이 관계자는 이어 "휴대폰의 경우 4시간 이상 디지털 TV를 연속 시청할 수 있는 저전력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아울러 LG전자는 단말기에서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받아 영상, 음향, 데이터 신호로 각각 분리해 처리하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디지털TV 수신칩' 분야에서도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LG전자는 지난해 10월 이 기술을 완벽 지원하는 수신칩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대량 양산체제를 갖췄다. 특히, 이번 CES 2010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업체들이 LG전자의 수신칩을 채택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최근에는 2세대 수신칩 개발도 완료했다. 2세대 수신칩은 1세대 수신칩 대비 크기와 소비전력이 33% 감소됐으며, 수신 기능이 향상됐다. 멀티미디어 칩과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지원 기능도 추가됐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수신칩에서 포터블 DVD플레이어, 휴대폰 등 완제품에 이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