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끝인가? 시작인가?(3)

무차별적인 신용확장

2015-10-20     이석호 기자
[매일일보]서브프라임모기지론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부동산시장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서브프라임론으로 집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갔다. 서브프라임 대출의 90%이상은 변동금리 대출이었다. 당시 금리가 1%였으므로, 이자는 약 4%였으나, 매년 집값은 5%~10%까지 뛰었으므로 대출이자의 상환은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었다.

예상보다 빠른 대출잔액 증가로 인해 자금부족을 겪고 있던 모기지업체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목이 말라있던 생명보험회사 등 투자전문회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들은 기 판매된 모기지 대출상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파생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파생상품이 주택저당증권(MBS), CDO, CBO, CDS 등이다.

저금리가 장기적인 추세였던 시장상황 속에서 고금리 상품인 모기지 파생상품은 전세계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에게 팔려나갔다.

이로 인해 누가,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왜 소유하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규모의 파생상품에 대한 손실위험이 분산되면서 세계각국으로 퍼져갔지만, 그 누구도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정부와 FRB는 새로운 경제혁명이라며 이들 모기지파생상품을 옹호하였고, 무디스, S&P, 피치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도 이들 모기지 파생상품에 높은 신용등급(AAA)을 부여하여 위험이 전세계로 확장되는데 일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