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해외자원개발펀드 잠정손실 711억”
김기준 “정부·관료 입김 영향”
2015-10-2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주도로 조성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가 700억원대의 잠정 손실을 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날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의 공정가치 평가금액은 작년 말 기준 원금대비 75.4%로, 잠정 손실액이 711억원에 달했다”고 지적했다.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15일 해외자원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됐으며 만기는 오는 2019년 12월 15일이다.펀드 규모는 총 5459억원이며 지난해 말 기준 투자액은 2911억원으로 투자 진도율은 53.3%다.이와 관련, 홍기택 회장은 “당시 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전문가 시각에서 자세히 판단하지 않고 정부가 하라고 하니까 의사결정해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며 “정책 금융기관의 구체적인 의사결정에 정부와 관료의 입김이 들어가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종훈 의원(새누리당)은 이날 국감 자료에서 산업은행 브라질법인의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산은 브라질 법인은 손실액이 2009년 2900만달러, 2010년 1억2600만달러에 달했으며 지난해 다시 4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2010년 0%이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56.86%로 올랐고, 특히 지난해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