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부작용…“가정집 수돗물 안전 위해 유해물질 측정해야”

윤성규 환경장관 “측정하여 심 의원께 보고하겠다”
심상정 의원 “4대강 오염 확산 국정조사 실시해야”

2015-10-23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4대강 사업에 의해 강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등과 같은 인체유해물질이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항목은 가정집의 수돗물 측정대상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환경부는 즉각 조사항목에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반생명적이자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안한다”면서 환경부를 향해서는 “총트리할로메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돗물의 수질측정항목에 인체유해물질을 조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심 의원의 가정집 수돗물 안전을 위한 유해물질 측정의 필요성과 관련하여, 표본을 정해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의 제안을 환경부가 즉각 받아들이면서 수돗물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이날 심 의원은 “국무총리산하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는 비공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그 객관성이 의심받고 있고 환경부는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고 있어, 국민이 마시는 물까지 위협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가 나서 4대강 사업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등과 같은 인체유해물질에 대해서는 가정집의 수돗물 측정항목에 없다”며, “총트리할로메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돗물의 수질측정항목에 인체유해물질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심 의원은 “낙동강의 구미정수장의 경우 분말활성탄 4대강 사업 전 대비 25.18배 증가하였고, 상주 정수장 응집제 사용량 6.2배 증가하고 있어 수돗물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심상정 의원은 환경부가 고유의 입장을 가지고 국무조정실 산하의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의 눈치를 보지 않고, 4대강에 대한 종합의견서를 제출해야한다고 지적했으며 4대강의 수질과 수량의 통합운영방안이 국토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있어, 녹조 예방과 해소를 위한 수문개방이 원할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