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섭 마포구청장 “인재·청렴·안전은 마포의 무기다”
2016년 경의선숲길공원 3단계 완공되면 명품공원으로 탈바꿈
“당인리발전소 지하화 도시재생…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될 것”
2014-10-23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1970년대에 독일 노총 방문을 갔었죠. 거기서 ‘사고는 막을 수 없으나 교육과 훈련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문구를 봤습니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민선 3, 5, 6기 3선 출신이다. 한국노총에서 한 때 노동운동의 이력을 쌓은바 있는 그는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사람중심으로 성장해 온 것이 아니라 돈과 물질 위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생겨난 필연적 산물이라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하나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말한다.박 구청장은 “민선 3, 5기를 거치면서 지역안전도 진단 전국 1위, 201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자치단체 선정 등 안전한 자치구로 자리매김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민선5기 마포구는 4년 내내 외부로부터 가장 깨끗하고 일잘하는 구로 평가받았다”며 “‘청렴을 최고의 무기’로 여기는 공무원상, 그리고 자율과 책임의 원칙이 지켜지는 공무원 조직을 강조한데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다.마포구 민선6기에는 마포중앙도서관과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운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훌륭한 인재는 마포에서 난다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마포를 교육문화도시로 가꿔나간다는 것이다.201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는 403억원이 투입돼 옛 마포구청 부지에 들어선다. 지하2층 지상4층 연면적 1만5959㎡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10월경 착공될 예정이다.마포구는 이와 함께 오는 2021년까지 300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올해 1월 출범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중점 추진한다.
이 장학재단은 성적 우수자 지원은 물론 끼와 재능을 갖췄음에도 어려운 생활 형편 때문에 꽃피우지 못하는 창조적 소수자를 적극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1930년에 건설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다. 8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설비의 노후와 한강변의 미관 저해, 혐오시설이라는 오명 속에 발전소 이전문제가 제기되면서 대체 부지를 검토 한바, 이전지역 확보 곤란, 수도권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2011년 10월 현 부지에서의 지하화가 결정됐다.박 구청장은 “2016년까지 발전시설 1·2호기가 지하화하며 대신 지상에는 발전소 전체 11만8779㎡ 중 75%인 8만835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또 기존 발전시설인 4·5호기를 리모델링해 2018년까지 영국의 미술전시관인 ‘테이트모던’에 비견되는 문화창작발전소가 들어선다.박 구청장은 “과거 산업사회에서의 용도가 폐기된 당인리발전소는 80년이라는 발전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내·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세계적인 문화시설로 재탄생 한다”며 “ 마포의 도시재생을 견인하는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마포구의 비전 사업인 ‘경의선숲길공원’은 한 세기 동안 마포를 절반으로 갈라 놓았던 경의선 철도 폐선부지에 들어서는 선형의 공원이다. 용산문화센터에서부터 가좌역까지 총 길이 6.3㎞, 면적 10만2008㎡에 이른다. 1단계 대흥동(공덕역~서강역)일대는 1년만에 숲길공원으로 탈바꿈했고 2단계는 동교동~연남동 구간 등 3곳으로 올해 말 완료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내년 2월 착공하는 3단계는 신수동~동교동 구간으로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며 모든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가장 긴 공원이 들어서 마포구를 서울의 대표적인 명품도시로 바꿔 놓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