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신메뉴 숨은 전략은 '콜라보레이션'
2015-10-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식·유통업계가 재료와 재료를 조화시킨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켈로그는 초콜릿과 바나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첵스초코’의 신제품 ‘첵스초코 바나나스페이스’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첵스초코 바나나스페이스’는 기존의 오곡으로 만든 ‘첵스초코’에 바나나맛 시리얼이 들어 있어 어린이들이 초콜렛과 함께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나나 맛까지 즐길 수 있도록했다.재료가 아닌 간식제품 간의 특성을 결합한 스낵도 소개됐다. 지난 4월 출시된 농심의 ‘아이스콘’은 스낵과 빙과류의 특성을 결합한 형태로 아이스콘은 냉동실에 얼리면 한층 더 식감이 바삭해진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코카-콜라사의 주스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쌀쌀한 가을 겨울 시즌을 맞아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신제품 ‘벌꿀배’를 출시했다.‘벌꿀배’는 대표적인 가을철 과일인‘배’의 달콤한 과즙에 비타민 C와 벌꿀을 섞은 음료로 예부터 환절기 목감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배꿀찜’을 따뜻한 온장 음료 형태로 음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편의점과 커피전문점, 외식업체들도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한창이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신개념 반 반 콘셉트의 김밥인 ‘스팸마요&고추참치 김밥’을 출시했다. 스팸마요&고추참치 김밥은 하나의 김밥으로 밥 반찬의 양대 산맥인 스팸과 고추참치의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커피와 치즈의 조화도 눈길을 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커피와 치즈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리스트레또 크림치즈 라떼’를 출시했다. 진한 리스트레또 추출 커피에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더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와 치즈가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의 독특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카페 프랜차이즈 ‘주커피’도 가을을 맞아 프리미엄 엘더플라워와 티메뉴를 결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주커피의 ‘엘더플라워’ 메뉴는 엘더플라워 피치우롱, 엘더플라워 카모마일 등 2종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로 불리는 엘더플라워는 고유한 향을 지니고 있어 이미 유럽에서는 디저트 식재료로 애용되고 있다.이 회사는 천연 엘더플라워 시럽에 향긋한 홍차를 가미해 가을철 건강과 맛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스쿨푸드는 바나나와 식초를 조합해 건강한 다이어트 음료를 탄생시켰다. 바나나를 흑초에 절여 발효시킨 ‘바나나식초’는 붓기를 빼는 데 도움을 주며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준이 높아지면서, 직접 여러 제품들을 조합하여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업체들도 새로운 재료들을 조합한 신선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관심과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