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소화기 보급으로 화재발생 걱정까지 진압

중증장애인으로 등록된 990가구에 사용이 간편한 스프레이 소화기 보급
‘장애 없는 관악’을 목표로 장애인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2014-10-27     탁하라 기자
[매일일보] 관악구가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중증장애인 가구에 사용이 간편한 스프레이 소화기를 전달한다.관악구는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소화기를 무상으로 보급해 화재 발생시 초기에 빠르게 진압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에 등록된 장애인은 지체, 뇌병변, 시각, 청각 장애를 합쳐 2만 1000명인데 이 중 소화기 보급 대상자는 장애등급 1~3급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2종에 해당하는 990가구다. 절반인 495가구에는 오는 11월 중에 보급하고 나머지 495가구에는 내년 중 소화기 보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증장애인 소화기보급사업은 지난 7월 민선 6기 취임식을 생략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관악산 무장애숲길에서 간담회를 가진 직후 행정 각 분야의 장애인 불편사항을 검토해 마련한 45개의 장애인 종합대책 중 하나다.

현재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프로그램, 장애인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상적치물과 불법주정차 정비 등 37개 사업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으며, 중증장애인 상해보험 가입지원 등 나머지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구는 지난해 장애인, 보행불편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장애숲길 조성, 도서관 시각장애인 도서음성인식기 설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폭력 상담 등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유종필 구청장은 “소화기보급사업은 장애인들의 안전한 생활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장애인이 일상생활의 불편함, 비장애인과의 차별 등을 겪지 않도록 항상 장애인 정책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