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타격, 亞국가중 한국이 제일 클 것”
IMF “경제성장률 1%p 하락 가능성”
2014-10-2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미국의 통화정책이 급변할 경우 아시아 국가중 한국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IMF의 ‘201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시장금리가 급등할 경우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쇼크’ 발생 시점으로부터 1년 동안 0.9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중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발(發) 금리 인상 충격에 휩싸이면 한국의 성장률이 3% 초반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3.9%로 잡고 있다.IMF는 이런 내용을 지난 21일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의 공동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같은 상황에서 일본 경제성장률은 0.86%포인트, 아세안 5개국은 0.85%포인트, 중국은 0.7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가 0.15%포인트로, 예상 성장률 하락 폭이 가장 낮다. 한국의 하락폭이 가장 크다.지난해 5월 연준이 처음으로 양적완화를 거둬들일 수 있다고 시사하자 미국 장기 금리가 단기간에 1%포인트(100bp) 상승했다. 신흥국 시장은 자금 이탈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다만, IMF는 한국이 재정·통화정책을 추가로 쓸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정책 대응을 적절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미국 연준의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양적완화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