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소·공·여’로 묵은 갈등 해결한다

2014년 제1차 민원조정위원회 열려 ‘중재’ 나서

2015-10-27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양천구가 해묵은 민원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중재에 나섰다.지난 23일 구청 4층 기획상황실에는 양천구 곰달래로 13길에 위치한 ‘신영시장 상인회’와 신영시장 남쪽에 위치한 ‘(가칭)서서울 재래시장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006년 신영시장의 전통시장 등록 이후부터 줄곧 지속되어 온 양측의 민원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2014년 제1차 민원조정위원회’가 열린 것.

‘민원조정위원회’란 민원인 양측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자체적인 해결이 어려운 장기미해결 민원이나 반복, 다수인 민원에 대해 행정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소 또는 방지를 위한 중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민원의 경우 양측의 주장이 뚜렷하고 그간 몇 차례 해결을 시도했으나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안고 있어 무엇보다도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차를 좁혀갈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절실했다.

구는 보다 효과적인 중재를 위해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및 갈등조정위원, 변호사 등 외부 갈등조정 전문가를 초빙해 회의를 진행했으며,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관련 부서 국․과장 및 민원인 양측 대표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각각의 요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 의견수렴의 과정들을 거쳤다.그 결과 이날 회의는 그동안 서로 간의 감정의 골로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두 단체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상호 입장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조정방안이 활발히 발표되는 등 향후 당사자 간 자체 협의의 단초를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구 관계자는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한다. 또한 소통의 물꼬를 트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평행선만 달린다면 갈등을 해결해나갈 수 없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민원조정위원회는 대립했던 양측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앞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원조정위원회를 활성화해 소통과 공감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다함께 행복한 양천’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