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76% “금리인하로 전셋값 더 오를 것”
부동산써브 전국 공인중개사 800명 설문
2014-10-27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공인중개사 상당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전셋값 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부동산써브는 이달 21∼24일 전국의 회원 공인중개사 800명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한은이 8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내린 데 이어 이달 15일 다시 2.00%로 인하한 것에 대해 60.6%(485명)는 ‘부동산 및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답했다. ‘가계부채만 늘어날 우려가 커 부정적이다’라는 답은 39.4%였다.금리 인하가 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주택 구매력이 높아져 거래가 늘어날 것’(64.5%)이라는 답이 ‘큰 변화가 없을 것’(35.5%)이라는 답보다 많았다.금리 인하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세의 월세 가속화로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76.0%로 ‘큰 변화 없을 것’(24.0%)이라는 전망보다 우세했다.공인중개사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최대 수혜 상품으로 분양 아파트(42.4%)를 꼽았다. 이어 기존 아파트(31.0%), 상가(15.9%),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5.3%), 단독·다세대주택(4.1%), 토지(1.4%) 등의 순이었다.주택담보대출의 적정 비중에 대해서는 31∼50% 수준이 적당하다는 답이 296명(37.0%)으로 가장 많았다. 10∼30%가 뒤를 이어 264명(33.0%)이었고, 50∼70%라는 응답은 185명(23.1%), 될 수 있으면 안 받는 게 좋다는 답도 55명(6.9%) 나왔다.경기 회복이 더디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 1%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2.8%가 찬성했고, 47.3%는 반대했다.부동산써브는 이번 설문에는 수도권 449명, 지방 351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60%포인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