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사칭 범죄 증가…검찰, 사이비 기자 99명 기소
2009-12-30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검찰이 올 한해만 사이비 기자' 99명을 적발, 재판에 넘겼다.3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 적발된 '사이비 기자'는 모두 99명으로 이중 55명은 구속기소, 나머지 44명은 불구속기소됐다.이는 전년도(단속 30명, 구속 25명) 대비 330%나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등의 약점을 이용해 금품을 뜯어낸 경우가 41명(구속 27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기·허위보도 21명(구속 10명), 광고강요·간행물 강매 19명(구속 11명), 이권 개입·청탁 9명(구속 7명), 사이비언론사 지사 설립·기자증 판매 9명(구속 0명) 등의 순이다.실제 대전지역 모 신문 대표는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 관련 기사를 보도하겠다고 협박해 석산업자에게서 9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경기지역 모 신문 기자의 경우 관청 발주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향응을 제공한 뒤 수주에 실패하자 접대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협박, 170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사이비언론의 폐해가 근절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 이날 전국 검찰청에 사이비언론인을 집중단속하라고 지시했다.아울러 지역토착비리 등 구조적·고질적 부패범죄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단속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