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유소 4곳, 가짜 석유 판매로 이익챙겨
2010-12-30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가짜 석유제품을 팔아 온 수도권 지역의 일부 주유소가 적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소비자불만이 제기된 서울, 경기남부, 인천지역 주유소 50곳에 대해 정품주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실제 4개 주유소에서 유사석유제품(석유에 다른 제품을 섞어 제조)을 판매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위치한 '창대주유소',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소재 'OK주유소', 부천 소사구 괴안동 소재 '알파주유소',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소재 '사거리주유소' 였다. 소비자원은 이들 주유소에 대한 행정조치와 단속을 관련부처에 요구할 방침이다. 유사석유제품을 주입하면 차량 연비와 출력이 감소하고 연료계통의 부식과 마모를 가져와 차량고장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 시동 꺼짐 등으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불량석유제품으로 의심되는 경우 주유영수증을 확보하고 연료시료를 채취해 한국석유관리원에 신고해야 달라"고 당부했다. 유사석유제품으로 판명되면 5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신고는 전화(1588-5166)를 이용하면 된다. 또 유사석유제품으로 판명 시 주유소사업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소비자원에 접수된 휘발유·경유 관련 불만상담은 2007년 38건에서 지난해 92건, 올해 10월까지 40건으로 꾸준히 접수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