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착한투자’로
경기활성화 나선다
경제 성장기반 마련 위한 기업 지원정책 잇달아
인재육성·창업·中企 지원 등 창조경제 뒷받침
2015-10-30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재계가 국내 경기활성화를 위한 ‘착한투자’에 팔을 걷고 나섰다. 펀드조성, 사회적기업 설립, 창업 지원 등 각 기업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건강한 성장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 정부의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삼성그룹은 최근 대구 소재 옛 제일모직 터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우고 기업과 정부, 지역이 함께하는 ‘지역 창조경제’ 확산에 시동을 걸었다.삼성은 이곳의 크리에이티브 랩에 입주 업체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발자용 PC워크스테이션와 테스트용 스마트폰, 스마트TV, 3차원(3D) 프린터 등 테스트용 기자재 236점을 설치했다.또한 ‘아이디어 카페’도 설치해 지역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멘토단(6명) 외에 삼성 직원 2명이 상주하면서 입주 업체에 체계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도 운용한다. 향후 5년간 삼성과 대구시가 각각 100억원 씩 총 200억원을 조성하며 삼성벤처투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투자창구를 설치해 사업화 공모시 후원자와 투자자로 참여한다. 금액은 향후 5년간 100억원이다.SK그룹도 이달 초 대전지역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이 곳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들의 정보통신분야 기술과 지역 내 우수한 과학기술역량을 융합, 벤처 및 창업 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SK는 이들 중 우수기업을 미국의 실리콘벨리로 진출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인 이노파트너스와 글로벌 창업기획사 ‘랩 9’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1개사당 최대 250만 달러씩 추가적인 창업보육 및 투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아울러 SK 동반성장펀드 중 대전지역에 150억원을 배정하는 한편 30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를 중소기업청과 함께 조성해 대전지역 창업과 벤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LG그룹은 사회적 경제조직이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LG소셜펀드를 시작하기로 했다.LG전자, LG화학은 LG소셜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3년간 60억원을 투입해 사회적 경제조직에 재정, 교육, 생산성 향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LG소셜펀드는 특히 친환경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과 공익성, 혁신성이 높은 사회적 경제조직을 발굴해 지원한다.다음카카오 또한 유망한 청년 창업가나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선정해 투자한다는 계획아래 550억이 넘는 펀드를 조성했다.이 같은 기업들의 착한투자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삼성이 대구, SK가 대전에 각각 혁신센터를 운영한 것처럼 각 기업들은 정부와 연계해 롯데는 부산, 두산은 경남, 한진은 인천, KT는 경기, 현대차는 광주, 효성은 전북, GS는 전남, LG는 충북, 한화는 충남, 네이버는 강원, CJ는 서울, 현대중공업은 울산, 다음카카오는 제주 등을 거점으로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