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연대 "대통령기록관 부실시공 의혹 낱낱이 밝혀야"

건설청, 점검결과 은폐의혹·거짓해명 도마위

2014-10-30     이길표 기자

[매일일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거짓과 은폐 등으로 도 넘은 비(非)공직윤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통령기록관 건립 부실시공 의혹 등에 대한 불신확산과 서울 통합관사 설치와 관련해 ‘거짓들통’ 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무려 1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세종시의 다음 ‘랜드마크’로 상징되는 건물이다.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현장에서 일부 노무자들은‘노예’수준의 인권소외와 안전불감증, 부실시공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데도 건설청은 현재까지 공개를 꺼려 감리단측에 떠미는가 하면 일부 취재 확인에 대해서는 은폐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건설청은 지난달 추석명절을 앞두고 대통령기록관 등 현장에 대해 품질과 안전 등 종합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점검결과에 대한 취재에 대해 관계자는 함구하고 있다.

또 최근 ‘화재‘ 신고로 출동한 세종시 소방본부 방호예방 담당 관계자는 “화재신고로 즉시 출동, 건물 지하에서 심하게 타는 냄새를 맡았지만 화재는 아니어서 철수했다”며 화재안전 사고를 우려했다. 건설청은 이 부분에 대한 사후처리의 답변도 없다.

대통령기록관은 당초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 3단계가 완료되는 시점인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독 이 건물만이 내년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른 내용과 예산, 설계변경 등의 취재 또한 묵살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균열과 지하 습기(물) 등 품질에 관한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감리단측에 ‘떠밀기“로 일관하고 있다. 시공업체 한 관계자는 ”일요일 모처럼 가족과 함께 쉬고 있는 현장소장 까지 불러내 현장점검을 받으라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고 한 사례를 들었다.

예산집행과 각종점검 등 시공사를 ’쥐락펴락‘하는 갑의 위치에서 책임만은 발뺌하는 이중적 행태를 꼬집는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지난 26일 건설청은 국회에서 서울 통합관사와 관련해 “서울권 통합관사는 운영계획에 없다”고 한 것이 거짓으로 들통 났다.

이는 새정연 박수현 의원의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건설청은 국감에서 까지 거짓과 표리부동한 행태를 저지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인 ‘세종시민연대회의’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추진에 역행하는 건설청에게 경고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세종시건설의 주무부처인 행복청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 구호에 그치지 않고 세종시의회와 언론 등과 연대해 반드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품질과 안전 등을 명분으로 현장점검을 수 없이 받았는데 정작 건설청은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답변을 꺼리는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건설청의 거짓과 은폐 등 도 넘은 비(非)공직윤리에 대한 후 폭풍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