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지금이 소임을 마치고 떠날 적기”

김병호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

2015-11-0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 행장이 소임을 마치고 떠나는 적기라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4일부터는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이날 하나은행 본점에서 비공개로 이뤄진 퇴임식을 갖고 전격 사퇴했다. 올 봄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만큼 김 전 행장이 조용한 퇴임식을 원했다는 후문이다.김 행장은 퇴임식에서 “성공적인 통합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지금이 지난 35년 동안 제 삶의 근간이었던 하나은행에서 소임을 마치고 떠나는 적기”라며 “하나와 외환의 성공적인 통합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저수익과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기술의 출현과 금융의 트랜드 변화 등으로 어느 때 보다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과거의 성취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김병호 은행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 발전과 함께 하나은행의 위상과 대한민국 금융의 품격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김 행장의 사퇴로 4일부터는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향후 통합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의결한 데 이어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