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보다 엔저’ 일본관광 수요 ‘폭발’
여행사 최대 199% 증가
2015-11-05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10월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에서 예약한 후 10월 일본으로 떠난 우리나라 관광객은 전년동기에 비해 121.5% 늘어났다.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악재로 위축됐던 수요가 엔화 약세 지속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일본 정부가 쇼핑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10월부터 외국인 면세제도를 개정한 점도 한 요인이다.1만엔 이상 구매시 소비세 8%를 돌려받을 수 있는 품목을 식료품·의약품·화장품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오사카와 오키나와 여행객은 두 배 이상 뛰어올랐고, 도쿄를 비롯해 호쿠리쿠와 훗카이도 관광객도 크게 늘어났다.하나투어의 전체 10월 해외여행수요 증가율이 18.0%인 점을 고려하면 일본여행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지난달 모두투어네트워크의 일본 송출객도 전년동기보다 120%나 성장했다.10월 인터파크투어의 일본 관광 수요도 전년동기에 비해 199% 뛰어올랐다.하나투어 관계자는 “당분간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추운 겨울철에는 일본온천 여행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으로 출국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