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수’· ‘無MSG’ 표현 사라진다

식약처, 소비자 오인 우려…표시기준 개정

2015-11-0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내년부터 무색 음료수에 ‘OO수’, ‘OO물’, ‘OO워터’ 등 먹는 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쓰지 못한다. 화학 조미료의 통칭처럼 사용되고 있는 ‘MSG’문구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고추장에는 고춧가루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의견 수렴 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개정안이 시행되면 ‘OO수’나 ‘MSG’같이 소비자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용어가 식품 포장에서 사라진다.우선 물과 같은 무색 음료수에 광범위하게 쓰이던 ‘OO수’나 ‘OO워터’ 등은 음료수임에도 소비자들이 먹는 샘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색깔이 있는 음료수에는 'OO물' 등의 표현을 쓸 수 있다.또 화학조미료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MSG’도 식품 포장에 쓸 수 없다, ‘MSG 무첨가’ 등의 표현이 화학조미료가 들어있지 않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공식 용어를 이용한 ‘L-글루탐산일나트륨 무첨가’ 등의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이 밖에 고추장 포장에 고춧가루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가열 조리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나올 우려가 있는 맥주캔 제품에는‘가스레인지 등 열기구에 직접 올려놓고 조리하지 마십시오’ 등 주의문구를 넣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