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경로당이 '공감과 소통'의 장

GMB 직업전문학교 네일아트 이수생 무료 봉사

2015-11-10     김유성 기자
[매일일보 김유성 기자]관악구가 경로당을 자원봉사활동 공간으로 조성해 어르신과 자원봉사자간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구는 최근 청룡동에 있는 GMB 직업전문학교를 봉사단체로 발굴, 학교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지역 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일아트 수업을 이수하고 있는 수강생들은 지난 4일 인헌동에 소재한 덕양경로당에서 어르신 20여 명을 대상으로 네일아트 무료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네일아트 시술에 처음에는 손 내밀기 부끄러워하던 할머니들도 손끝이 알록달록 물들어 갈수록 "약지 손톱은 분홍색으로 해 줘. 엄지 손톱엔 꽃도 그려줘”라며 흥미를 보였다. 봉사자에게 손을 맡기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도 피웠다.지난 달 16일에는 GMB 직업전문학교의 메이크업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들이 신사동에 위치한 신사경로당에서 26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봉사활동을 했다. 어르신에게 메이크업 해주고,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사진촬영 시간도 진행했다.한 어르신은 “내 평생 이렇게 곱게 얼굴을 단장해 본 적이 없어. 늘그막에 이런 호사를 다 누려보네. 오늘은 내 얼굴도 참 예쁘다” 라며 연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구는 어르신들의 여가 공간으로만 활용되던 경로당을 지역거점 자원봉사센터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설과 추석을 앞두고 공무원들이 지역 내 108개의 경로당을 방문해 실내․외를 청소하고 중식준비를 보조하는 자원봉사활동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약손학교, 서금요법, 발마사지 등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교육 수료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꾸려 지역 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원봉사활동도 12월부터 점차 확대한다.또 내년부터는 경로당을 자원봉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해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지원할 계획이다.구 관계자는 “자원 봉사자들이 전해주는 온정의 손길이 어르신들에게 행복으로 닿았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단체 발굴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따뜻한 관악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