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새누리당, 김형식 사건 대국민 사과 제안

시의회 차원서 “무기징역 선고 등 범죄행위로 불신만연”

2014-11-10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시의회 새누리당(대표 김진수 강남2)은 지난 3일 청부살인 혐의로 1심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김형식의원 (전 새정치민주연합·강서2)과 관련,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자고 10일 제안했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사실 여하를 떠나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현직 시의원이 청부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준 것으로,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천만 민의를 대표하는 시의회 전체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제8대 김명수 전 의장이 1억원 뇌물 수수로 5년형을 선고받았고, 김형식 의원이 청탁수수와 청부살인, 그리고 막말 공무원 파동까지 벌어지면서 계속해서 신뢰가 실추돼 왔다.

이에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지방의회 스스로의 자정작용의 부족과 지방자치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중앙집권식의 우리나라 시스템의 문제임을 밝히며, 그 무엇보다 우리 서울시의회가 스스로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진수 대표는 “지난 9월 서울시의회는 박래학 의장 취임 이후 새로운 기치로‘불합리한 특권, 잘못된 관행, 미흡한 제도를 바꾸는 3대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했으나, 이후 막말 공무원 파동을 비롯 다양한 비리가 언론에 보도되고 실제 전혀 개혁되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 등 개혁의지가 퇴색되고 있다”며, “시의회 여야 모두가 동참해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확실한 혁신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혁신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가치는 내가 부여하고 평가는 남들이 한다“는 말을 되새겨 서울시의회가 건전하고 투명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부터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